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서 자동차도 판매…업체 권장가보다 40% 저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동차도 판매한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자동차 판매업체인 융다 자동차와 협력해 톈마오(T몰)를 통해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중국경제보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의 자사 고객이 T몰에서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를 선택하고 나서 가까운 융다 매장에서 자동차를 받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구매자들은 해당 매장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측은 T몰이 보유한 8000만명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력과 중국 전역에 20개 브랜드, 200개 매장을 둔 융다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결합하게 됐다. 융다는 포르셰, 랜드로버, 캐딜락 등 력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 연간 매출이 30%가량 성장했다.

T몰을 통해 처음으로 판매되는 자동차는 쉐보레 에피카 모델이다. 수량은 4000대이며 가격은 6만~7만 위안(약131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제조업체 권장가보다 40% 저렴한 수준이다.

알리바바 측은 10만~15만 위안 가격대의 자동차 모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즈가오 융다 부회장은 “앞으로 이보다 비싼 모델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T몰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며 “온라인에서의 판매는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자동차 판매에 이어 자라, 팀버랜드 등 20개 패션의류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고 패션부문 공략에도 나선다. 이는 경쟁업체인 징둥(JD닷컴)과 해당 부문에서의 본격 경쟁을 벌일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아디다스, 갭 등 160개 브랜드와의 협업 체제를 강화한다.

최근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한 알리바바는 미국, 유럽 등의 인기 브랜드와의 협력을 추진해 판매품목 범위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