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헬스] 먹다 남긴 반찬 재활용 “자칫하단 암 걸려요”

입력 2018-04-30 16:44수정 2018-04-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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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헬스] 먹다 남긴 반찬 재활용 “자칫하단 암 걸려요”


먹다 남긴 반찬을 다시 주방 반찬통에
잔반통에서 채소 건더기 건져 다시 써
먹다 남은 찌개 국물을 모아뒀다 또 내놔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슬쩍 다시 내놓는 얌체 식당들
잊을만하면 뉴스에 등장하곤 합니다.


남은 음식 재사용은 불법입니다.
적발되면 영업정지는 물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등에 처해지게 되죠.

그런데 이런 반찬 재사용이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음식을 개인 접시에 따로 덜어 먹는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은 우리 사회에선
남은 반찬을 재활용한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다른 사람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식중독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보통 타액 1㏄에는 1억~10억 개의 균이 존재합니다.
건강한 경우는 체내 백혈구나 위산 등에 의해 살균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타인의 병균이 묻어있는 타액으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타인의 침이 남아있는 반찬 재활용으로 생길 수 있는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는 위암이나 간암 등이 있습니다.


위암의 원인 중의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위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발생 암 가운데 위암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찌개나 반찬을 덜지 않고 같이 먹는 식습관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먹던 반찬을 자주 먹는다면 그만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집니다.
반찬 재활용으로 인해 정체불명의 손님이 먹던 반찬에 있던 타액이 옮겨져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간암도 반찬 재활용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병입니다.
국내 간암의 대부분은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생깁니다.
B형 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에 존재하는 데 이런 병균이 있는 체액이 침투하면 간암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맛과 청결도 중요하지만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는 식당 운영자들의 수준높은 자정의식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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