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피바다에서 삼지연까지... 북한 예술단의 세계

입력 2018-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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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피바다에서 삼지연까지... 북한 예술단의 세계


“혁명적인 노래는 총칼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도 적의 심장을 꿰뚫을 수 있는....”
“음악이 때로는 수천, 수만의 총포를 대신했고 수백, 수천만 톤의 식량을 대신했다”

음악과 노래로 우상화와 체제찬양을 추구했던 김일성과 김정은의 과거 발언입니다.


우상화를 위해 만들어진 예술단은 오늘 저녁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북한 ‘삼지연 예술단’이 오늘 공연을 펼칠 계획이죠.
삼지연 예술단 공연을 앞두고 북한 예술단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는데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자료: 통일부, 연합뉴스


1969년 만수대예술단

1946년 평양가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69년 김정일 지시에 따라 재조직됐습니다. 관현악, 합창, 무용, 독창 등 1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북한내 당 창건일이나 지도자 탄생일 등 축하공연에서 중심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공연작품으로 ‘꽃파는 처녀’가 있죠.


1971년 피바다가극단

혁명사상을 주입하고자하는 북한식 뮤지컬인 혁명가극을 주로 공연하는 가극단입니다. 1946년 창립, 1971년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700여 명의 엄청난 단원으로 소위 ‘피바다식 혁명가극’을 완성했다고 알려졌죠.
2010년에는 중국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1983년 왕재산예술단

북한 최초의 경음악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16명의 전속악단을 비롯해 20여명의 가수와 무용수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북한식의 경음악과 현대무용을 발전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음악단이죠.
이에 따라 화려한 무용과 경쾌한 연주 등을 주로 공연하는데요. 파격적인 서구식 패션과 현란한 안무도 특징입니다.


1985년 보천보전자악단

왕재산예술단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전자음악단의 하나입니다.
만수대 예술단의 전자음악단을 모태로 하고 있죠. 체제나 지도자 찬양 노래를 비롯해 ‘반갑습니다“, ’휘파람‘과 같은 서정적인 노래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37년 김일성의 백두산 부근 ‘보천보 전투’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2004년 공훈국가합창단

김정일 위원장이 1995년 군협주단의 남성합창단을 독립시켰으며 이후 2004년 공훈국가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수십 명의 남성가수로 이뤄져 있어 힘찬 느낌이 특징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힘이 들 때마다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본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죠.


2009년 은하수 관현악단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가 소속해 활동한 악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현악단은 물론 가야금이나 장구 등 민속악기 들도 편성돼 있습니다. 팝스 오케스트라와 비슷한 구성입니다.
2011년에는 전용극장인 은하수극장이 문을 열었죠.
파리 등 해외공연 등 활발히 활동한 악단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모란봉악단

‘북한판 걸그룹’ 으로 유명한 악단입니다. ‘삼지연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이 단장을 맡고 있죠. 북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여성 가수들과 연주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창단기념 공연 당시 미국 영화 ‘록키’ 주제곡과 미국 애니메이션 곡을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공연때마다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죠.
무산되기는 했지만 2012년 중국 공연을 앞두고 암표가 거래되는 등 인기가 많은 악단입니다.


기대와 함께 한켠에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북한 삼지연 예술단 공연.
‘음악정치’를 위해 만들어진 예술단이지만
‘음악화합’으로 승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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