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대우스팩2호와 영우디에스피의 공모가가 희망가를 밑도는 사례로 기록되며 공모주 청약에 대한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스팩2호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0.49대 1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 배정된 수량 157만5000주 가운데 76만7830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다.
올해 공모를 진행한 24개 신규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청약 미달됐다. 지난달 KB3호스팩 일반 청약경쟁률은 99대 1, 신한제2호스팩은 64대1로 높았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스팩2호의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서는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나쁘지 않았다”며 “최근 증시 침체로 일반투자자들의 공모 참여가 저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16~17일 공모를 앞두고 있는 영우디에스피의 공모가는 희망가의 절반 수준으로 결정됐다. 영우디에스피는 14~1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000원을 확정했다. 당초 희망가인 8000~9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하단을 밑돌았다.
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IT 장비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