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지분 빼는 외인주주...퍼스트 스테이트 1.28% 매도

입력 2014-10-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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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불황에도 실적 개선되는 모습 보이자 투자금 회수 나서

삼성화재 외국인 주주가 4년만에 지분을 정리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황 불황에도 삼성화재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금을 회수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투자법인인 퍼스트 스테이트(First State Investment Management (UK) Limited)는 삼성화재의 지분 60만7268주(1.28%)를 매도했다. 이에 퍼스트 스테이트가 보유한 삼성화재의 지분은 315만9867주(6.67%)에서 255만2599주(5.39%)로 줄었다.

퍼스트 스테이트는 지난 2010년 삼성화재에 5.03%를 보유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2008년 피델리티 펀드가 지분을 4%대로 낮춘 이후 2년만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외인주주였다.

이후 퍼스트 스테이트는 삼성화재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올해 5월 9.76%까지 보유 주식을 확대했다. 하지만 퍼스트 스테이트는 6월부터 삼성화재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퍼스트 스테이트가 처음 삼성화재의 지분을 취득한 단가는 18만원대이지만 정리하고 나선 단가는 평균 27만원대다. 4년만에 삼성화재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10만원 가량의 추가 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퍼스트 스테이트가 삼성화재의 지분을 정리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고 자사주를 내년까지 매입하기로 하는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분위기가 좋을때 지분을 매도하는 외국인의 전형적인 투자 패턴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 스테이트는 장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외국 기관"이라며 "투자한지 4년만에 삼성화재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낮을때 투자한 뒤 차익을 남기기 좋은 시점에 매각하고 나간다"며 "이익 회수가 시작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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