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면 보너스 5억원…NBA 선수의 이색 계약

입력 2014-10-15 09:09

최성근 기자 sgcho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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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살을 빼면 5억원의 보너스를 받는 농구 선수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포워드 보리스 디아우(32)는 보너스를 위해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NBA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특한 구단-선수 계약 방식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몸무게에 보너스 수령 여부가 걸려있는 디아우의 이색적인 계약을 보도했다.

먼저 디아우는 25일 몸무게 114kg(254파운드) 이하를 유지할 경우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를 보너스로 받는다. 올스타전 이후 첫 번째 화요일에 다시 몸무게를 재 이 때도 114kg 이하를 유지하면 15만 달러를 준다. 마지막으로 내년 4월1일 측정 시 114kg 이하이면 20만 달러(약 2억1천만원)를 받는다.

10월25일은 시즌 개막을 앞둔 시기다. 올스타전 이후 첫 번째 화요일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시즌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는 날로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점이며 4월 1일은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경쟁을 앞둔 시기다.

디아우는 2003년 데뷔 당시 몸무게가 92kg이었지만 이후 불어나는 살을 감당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디아우가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몸무게 제한을 설정하고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총액 5억원이 넘는 보너스 계약 조항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