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로 예선 폴란드전 패배 이어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서도 1-1 무승부

입력 2014-10-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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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일랜드'

▲아일랜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독일 선수들(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이 지난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와의 유로 2016 예선 원정경기에서 0-2의 충격패를 당한 이후 15일 새벽 홈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예선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1패로 D조 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독일은 폴란드에 역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전이 원정경기였던 만큼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에서는 무난히 분위기 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였지만 독일의 부진은 계속됐다. 독일은 15일 새벽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6분 토미 크로스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존 오셔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카림 벨라라비, 마리오 괴체, 율리안 드락슬러 등이 이선에 배치돼 공격을 주도한 독일은 슛 숫자에서 22-4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고 유효슛에서도 8-2로 앞섰고 볼 점유율 역시 65%에 달할 정도로 경기를 확실하게 주도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5%를 기록해 69%에 그친 아일랜드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날 무렵인 후반 49분 오셔에게 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오셔의 슛은 이날 아일랜드가 기록한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독일은 유로 예선 첫 경기였던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홈경기였음에도 후반 25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기력 자체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점이 아쉽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메수트 외질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지난 월드컵을 끝으로 필립 람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공백이 커보이는 상황이다.

독일은 유로 2012에 이르기까지 14번의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11번이나 본선에 진출했던 강호다. 대회 초창기였던 유로 60과 유로 64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유로 68에서만 예선에서 탈락했을 뿐 유로 72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개근하고 있는 팀이다. 유로 우승을 3번이나 차지하며 스페인과 더불어 최다 우승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동시에 준우승도 3번이나 차지했다. 결승에 6번이나 올라 4차례씩 결승에 오른 스페인과 러시아(소련 포함)를 제치고 이 부문도 1위에 올라있다. 4강에 오른 것도 8번으로 이 역시 최고 기록을 보유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로 본선 역대 승점에서도 79점으로 2위 스페인(62점)을 크게 앞서 있다. 여기에 11번의 본선 진출은 유로 최다 출전 기록이기도 하다. 월드컵 역시 독일을 빼면 역사를 논하기 힘들지만 유로에서 독일을 뺀 역사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물론 아직 예선 일정은 많이 남아있다. 10경기 중 3경기만을 치렀을 뿐이기 때문이다. 남은 경기에서 착실하게 승점을 쌓는다면 본선행을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연이은 부정적인 결과로 인해 월드컵 우승국의 체면은 적지 않게 구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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