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방류
지난해 구조됐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 두 마리가 고향 앞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와 진도군 주관으로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토종고래 상괭이 2마리 ‘바다’와 ‘동백’의 자연 방류식이 14일 오후 2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수품항에서 열렸다. 고래연구소와 시 라이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자연 방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 거제도 정치망에 혼획된 ‘바다’와 ‘동백’은 주둥이에 뼈가 드러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고래연구소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 구조됐다.
이 상괭이들은 구조 이후 약물치료, 외과치료, 영양상태 점검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 최근 야생 적응에 가장 수월한 수온과 환경, 체지방 등의 조건이 갖춰져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태그가 부착된 채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에 방류된 토종 돌고래 살쾡이는 ‘사람을 닮은 인어’, ‘웃는 고래’ 등 친숙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최근 서식지 오염과 환경파괴, 포획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 멸종위기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및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취약(VU) 등급의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됐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2012년부터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함께 토종 돌고래 상괭이 보호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상괭이 치료 병원을 개설,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체계적인 치료시설을 마련했다.
토종 돌고래 방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토종 돌고래 방류, 번식해서 개체 수 많아지면 좋겠다”, “토종 돌고래 방류, 그물에 잡히지 말고 건강하게 바다에서 잘 뛰어놀으렴”, “토종 돌고래 방류, 이름도 예뻐라. 바다와 동백”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