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행장 “KB금융 회장 선출 결과에 상관없이 물러나겠다”

입력 2014-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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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한국씨티은행을 이끌어온 하영구 행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 통해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포함된 것과 관련한 거취 문제에 대해 여러분께 직접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KB금융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책임감 있는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 KB금융 회장 선출 프로세스의 결과에 상관없이 CEO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후임선임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다만 그 사이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명시적으로 말씀 드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제가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는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흔들림 없이 맡은 업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부터 시작해 2004년 한미가 씨티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14년째 행장을 맡아왔다. 남은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

하 행장의 사퇴로 씨티은행도 차기 은행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 총책임자(수석부행장)가 최종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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