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아모레퍼시픽, 금발미녀도 ‘에어쿠션’에 반했다

입력 2014-10-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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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사업 매출 5400억…업계 첫 1억달러 수출탑 달성

아모레 퍼시픽이 북미·서유럽·동남아시아·대중화권·일본의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미주·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모토를 바탕으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실현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립 이래, 서구화로 인해 잊혀졌던 아시아 속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아모레퍼시픽만이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아시안 뷰티’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창출하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1964년 ‘오스카’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산 화장품 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1990년대 초부터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중흥기를 맞이했다.

현재 북미·서유럽·동남아시아·대중화권·일본의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미주·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문화·경제적 유사성 및 지리적 근접성에 기반해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 소명 실현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지난해 말 매출(K-IFRS 기준) 5399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27.8% 성장했다. 중국 사업에서 29.1%,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64.1% 성장하며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2분기 해외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 19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8% 고성장했다. 성장 시장(중국·아시아 등)은 주요 히트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48.8% 성장한 16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사업은 브랜드력 강화 및 채널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설화수는 기존점 성장 및 매장 확대로 매출이 고성장했고, 라네즈는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백화점 및 e-커머스 경로에서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오픈 및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로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하며 매출이 고성장했다.

그 외 아시아 시장(중국, 일본 제외)에서는 설화수, 라네즈의 히트상품 판매 확대와 이니스프리의 성공적 론칭으로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됐으며 백화점과 더불어 FSS 및 e-커머스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아모레 퍼시픽이 북미ㆍ서유럽ㆍ동남아시아ㆍ대중화권ㆍ일본의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ㆍ미주ㆍ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라네즈 중국 상하이 팍슨 백화점 매장.(사진=아모레퍼시픽)

또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견고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성숙 시장(프랑스, 미국 등)의 전반적인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의 히트 상품 판매 증가로 백화점, 세포라 등 전 경로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다. 라네즈 브랜드의 타깃 입점 및 신규 지역(세포라 캐나다 등) 진출 확대로 유통 및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프랑스 시장은 신제품(롤리타 렘피카 ELLE L’AIME)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2013년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브랜드 중심의 조직체계를 재정비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과 고객에 맞춤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침으로써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6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도약하자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과 고객에 맞춤화된 브랜드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Global Brand Company)’로 나아갈 방침이다.

서경배 회장은 “고객 중심의 필실천(必實踐) 요소들을 민첩하게 실행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국 밖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Global Brand Company)의 비전을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1억500만 달러(2012년 7월~2013년 6월 기준)를 돌파하며 2013년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2011년 6100만 달러, 2012년 8400만 달러 등 매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진 결과이다.

품목 별로는 기초화장품 제품류가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홍콩-미국 순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특히 2013년 상반기 태국, 일본,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0%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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