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M&A 적극 행보 눈길

입력 2014-10-14 08:40수정 2014-10-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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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현재 한앤컴퍼니는 대한전선, 포스화인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한앤컴퍼니는 여기에 동부하이텍 예비입찰 마감일을 앞두고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렌탈 인수도 검토중이다.

매물로 나온 4곳의 인수가격만 1조원이 넘는다. 또 시멘트 기업에 투자를 성공한 전력이 있어 아직 딜이 시작되지 않은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등의 인수후보자로 언급되는 등 가장 적극적인 PEF로 꼽히고 있다.

보통 PEF는 투자 정관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PEF의 펀드 계약기간이 10년이라면 절반이 투자기간, 나머지 절반은 회수기간으로 구분된다. 정관에서 투자기간 안에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할 것을 명시하는데, 약정액의 80%를 집행하는 것이 관례다. 이 때문에 PEF는 펀드 조성 후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을 찾게 된다. 한앤컴퍼니의 경우 펀드를 만든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최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자금력이 있는 한앤컴퍼니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M&A 관계자는 “최근 시기적으로 매물이 좋은 가격에 많이 나와 기회가 많이 생겨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찾는 것 같다”며 “모든 딜에 진지하게 들어가는건 아니지만 매물이 나오면 대부분 검토하기 때문에 유력 인수후보자로 언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설립 후 이듬해 2011년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5월에는 1699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로 등록해 투자금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국내 토종 PEF들이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고,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떨어져 전반적인 투자 환경이 한앤컴퍼니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펀드레이징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시각도 있다.

한 PEF 관계자는 “PEF들이 다음 펀드레이징(투자금 모집)을 위해 투자에 나서기도하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대놓고 이야기 안 한다”며 “투자금을 집행하면 바로 다음 펀드 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 많으면 투자를 마치고 신규 펀드를 조성한 후 다시 투자하는 식”이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0년에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다. 한상원 대표는 예일대학교, 하버드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한 뒤 모간스탠리 PE 한국대표 및 아시아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거쳐 한앤컴퍼니를 통해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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