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천국 홈쇼핑’ 업계 1위 GS샵도 납품비리 수사 받아

입력 2014-10-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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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에 연이어 각종 비리 악재가 터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슈퍼갑’ 행세를 하며 납품비리를 저질러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GS샵마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GS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 대행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GS홈쇼핑 S상무와 전직 L전무가 수억원대 뒷돈과 함께 납품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대기업의 가전제품 납품을 대행하는 업체로부터 상품을 독점 납품하게 해주는 대가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GS홈쇼핑 임원이 자회사인 GS샵 T&M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GS샵 T&M이 연간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도 당기순손실을 낸 것처럼 꾸민 점에 주목하고, 이 회사 Y상무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 중이다. GS홈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문업체인 GS샵 T&M을 설립했다가 지난해 10월 청산했다.

검찰은 GS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계좌와 납품업체 법인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조직적인 납품비리에 연루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와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을 무더기 기소했다. 8월에는 상품거래를 위장해 94억원대 카드깡 영업을 벌인 NS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와 관련 GS샵 관계자는 “정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 “검찰에서 수사 내용에 대해 파악이 끝나야만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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