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글로벌 경기 우려∙외인 매도 여파…1930선마저 내줘

입력 2014-10-13 15: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 우려와 7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1930선 아래로 내려갔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71포인트(0.71%) 하락한 1927.21에 마감했다. 장중 내내 대체적으로 1930선을 밑돌았지만 1920선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 경기 우려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이란 불안감에 휩싸이며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업체들의 어닝쇼크와 업황 부진 전망도 기술주들의 낙폭을 키웠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1.44포인트(1.10%) 내린 1919.48에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유럽 경기 우려로 낙폭을 이어간 영향이 국내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 초 1929.8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918.63까지 하락하며 지수 반등세가 꺾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930선까지 반등하는 등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선 가운데 투신과 금융투자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증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10월 들어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적과 환율 변수에 대한 부담 또한 감안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00선 붕괴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대내외 악재가 해소되는 시점까지는 일시적인 반등을 틈탄 비중 축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0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7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376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 금융 만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의료정밀이 6% 넘게 급락했고 기계, 건설,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 등도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통신, 은행, 증권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KT&G가 4% 넘게 올랐고 NAVER, 신한지주 등이 2%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롯데쇼핑 등이 1%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우려 속에 장 초반 107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POSCO,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등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가 5%대 급락세를 나타냈고, LG전자, 우리금융, LG,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가 1% 넘게 하락했다. 기아차,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약세를 보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0원(0.24%) 내린 1067.90원에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