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 경쟁적 통화 절하 우려…"中, 금융리스크 고려해 환율 운용해야"

입력 2014-10-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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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뉴시스)
제이콥 루<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 절하 움직임을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루 장관이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달러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루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고 환율을 경쟁력 강화에 연계시켜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루 장관의 이 같은 우려는 달러 가치가 주요 10개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지난 6월 말 이후 6.7%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루 장관이 위안 환율을 언급하며 중국의 환율 운용 방향에 대해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루 장관은 "중국 지도부가 시장 환율 운용과 금융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IMF 회동 와중에 "중국이 시장 환율로 더 가깝게 가고 있다"면서 "위안 환율이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가치가 무역 가중치 기준으로 10% 뛰면 인플레가 0.4%포인트 가라앉는 영향이 미친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빌렘 뷔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0일 워싱턴DC의 금융 회동에 참석해 "달러 강세로 미국의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골드만 삭스와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시큐리티스 분석을 바탕으로 달러 강세와 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미·일 간 환율 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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