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금융위기 후 가계수지 악화 심해"…빈익빈 부익부 심화

입력 2014-10-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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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통해 밝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의 가계수지가 다른 계층에 비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가계수지의 동태적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는 중산층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0∼2012년 한국노동패널 조사자료를 활용, 전년도와 비교한 가계수지 변화를 △적자유지 △흑자전환 △적자전환 △흑자유지 등 4가지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적자전환 가구 중 중산층의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1.0%에서 2009년 38.0%, 2010년 41.5%, 2011년 39.7%, 2012년 42.2%로 확대 추세를 보였다.

적자유지 가구 가운데 중산층의 비중은 2010년 23.9%에서 2011년 22.1%로 감소했지만 2012년에는 30.3%로 증가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흑자전환 가구에서 중산층의 비중은 2011년 50.3%에서 2012년 48.0%로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1.4%)보다도 낮았다.

전체 가구의 흑자전환율(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가구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3.1%로 급락했다가 2010년 57.8%로 회복됐지만 2011년 57.6%, 2012년 56.0%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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