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높임말 자정노력…유통업계 올바른 우리말 사용 캠페인 ‘후끈’

입력 2014-10-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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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높임말 자정노력

(사진 = 연합뉴스)

한글날을 맞아 엉터리 높임말 자정 노력이 유통업계를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월 한 달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말 바로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현장에서 유의해야 할 높임말 사용법을 4컷 만화로 제작해 사내 통신망에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한글학회와 함께 '우리말 공모전'도 진행한다. 세일·스타일·쇼핑백 등 백화점에서 쓰이는 외래어 10개를 선정해 순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5월 '스피드 ARS' 서비스를 도입해 전화 주문 때 올바른 우리말이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주문 과정에서 과도한 존칭어와 불필요한 설명, 늘어지는 서술어를 없앤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통업계가 엉터리 높임말 자정 노력에 나선 것은 한글날을 맞아 최근 서비스 언어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판매사원이 고객을 응대할 때 쓰는 '사이즈가 없으십니다', '포장이세요?', '상품은 품절이십니다' 등은 손님이 아닌 사물을 존대하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다.

'눈이 크시다', '걱정이 많으시다', '넥타이가 멋있으시다' 등 상대방의 신체, 심리, 소유물 등을 통해 주어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표현은 '간접 존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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