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 17사단장,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여야 한 목소리로 질타, "도덕적 해이 전형적 사례"

입력 2014-10-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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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17사단' '17사단장' '육군 성추행'

▲사진=YTN 자료화면 캡처

군 기강 해이에 관련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군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소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육군은 9일 수도권 소재 모 부대의 사단장을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이는 17사단 사단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17사단장은 지난 8월과 9월, 두 달에 걸쳐 자신의 집무실 내에서 부하 여군(부사관)을 불러 다섯 차례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7사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해당 여군 부사관은 같은 17사단 내 예하 부대에서도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사실이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군에서 성추행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군 기강 해이와 도덕불감증을 질타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0일 구두논평을 통해 "최근 군에서 폭력 사건과 성추행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한 것은 물론 현역 사단장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히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군에서 폭력과 성추행 등 반인륜적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는 말로 이번 사건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 역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부실수사와 솜방망이 처벌을 하게 된다면 군이 앓고 있는 병은 난치병이 아닌 불치병이 돼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수사 과정과 후속 조치를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군인정신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군대가 건강하게 바로설 수 있도록 병영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군의 도덕적 해이가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걸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전제하며 "최근 육군 1군 사령관이 음주 추태로 물러난 데 이어 특별히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고위 장성들이 잇따른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많은 시민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육군 현역 17사단장 긴급체포, 정말 이제 하다하다 별 짓들을 다하는구나" "육군 현역 17사단장 긴급체포, 군대 내 수사를 민간에서도 합동으로 수사해야 할 듯" "육군 현역 17사단장 긴급체포, 잘 생활하는 군인들까지 욕먹이는 일이다" "육군 현역 17사단장 긴급체포, 이런 사람들이 별을 달 수 있을 정도로 군대 내 인사 시스템도 엉망이라는 증거"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17사단' '17사단장' '육군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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