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 가뿐하게 오르는 ‘귀요미’

입력 2014-10-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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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전기자전거 ‘팬텀 미니’ 타보니… 주행시간·속도·배터리량 화면 표시

레저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의 도로를 자전거로 다니며 야외로 나들이를 가면 한 주간의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이에 도심과 교외 등 어디서나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개천절을 포함해 사흘간의 연휴를 즐기던 4일 전기자전거를 타고 시내와 교외를 직접 주행해 보았다. 구간은 팔당댐에서부터 잠실 석촌호수까지 전기자전거의 성능을 체험하고자 직접 타고 도로를 달려봤다.

삼천리자전거의 2014년 전기자전거 ‘팬텀미니’를 처음 접했을 때 귀여운 디자인부터 한눈에 들어왔다. 팬텀미니는 미니벨로형으로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여성 라이더가 좋아할 만한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다. 일반적 자전거와 전체적 외형은 비슷하지만 뒷바퀴 부분의 모터와 프레임의 배터리가 전기자전거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핸들부분은 쉽게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승용차에도 들어갈 만큼 작은 체구지만 달릴 때만큼은 크기와 어울리지 않게 폭발적 주행력을 자랑한다.

전기자전거는 크게 페달을 밟는 힘을 감지해 모터가 작동되는 파워 어시스트 방식과 오토바이처럼 가속레버를 돌려 주행하는 스로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km 미만으로 일반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약간 더 빠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팬텀미니의 진가는 오르막길에서 나타났다. 서울시 상일동에서 둔촌동으로 넘어가는 구간에는 ‘낙타고개’라고 불리는 언덕길이 있다. 두 개의 언덕이 자리 잡고 있어 힘들게 하나를 오르면 또 다시 등장하는 오르막에 항상 좌절을 맛보던 곳이었다. 하지만 팬텀미니로 고개를 오를 때는 마치 언덕이 아닌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페달을 일반 평지를 주행할 정도로만 밟아도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추진력이 생기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오르막을 오르기 충분했다.

오르막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스로틀 모드를 집중적으로 체험해봤다. 핸들 오른쪽의 ‘ON-OFF’ 버튼으로 간편하게 전기자전거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다만 오토바이처럼 레버를 당기면 주행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페달링을 해줘야 한다.

팬텀미니로 평지를 주행할 때는 ‘크루즈 기능’이 발동된다. 가속 레버로 일정한 속도를 7~10초 동안 유지하게 되면 레버 조작 없이도 동일한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특정 속도에 제한받지 않으며 어느 속도에서든지 일정하게 유지만 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자전거 중앙에는 주행시간, 속도, 거리,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LCD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얼마만큼 주행했으며 현재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가능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팬텀미니로 목적지에 도착한 뒤 실수로 전원을 끄지 않고 이동한 적이 있다.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자전거를 주차해둔 곳으로 가보니 전원은 ‘OFF’ 상태가 되어 있었다. 팬텀미니는 10분간 작동이 없으면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팬텀미니의 배터리 방수 능력은 까다로운 유럽의 EN규격을 통과할 정도로 설계됐다.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돼 있음에도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문제가 없는 방수능력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천 시 주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관할 때 비 맞는 부분만 관리를 잘하면 장비 손상은 없다는 의미다. 배터리 방전 후에도 열쇠를 통한 탈착이 가능해 분리 후 집안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는 법규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됐기 때문에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의 진입이 금지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의 활성화를 위해 안전행정부는 자전거의 정의에 전기자전거를 포함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민·관·경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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