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中企 수출액 4년 만에 하락세… 질적 성장 지원 미흡"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기업 1곳당 수출액도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959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전년(1029억 달러) 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68억 달러, 2010년 986억 달러, 2011년 1016억 달러로 이어지던 수출 증가세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7.2%로 2010년(21.1%)보다 약 4%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기청이 투입한 수출 촉진 예산은 2011년 563억원에서 올해 896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중 '수출역량 강화사업'에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투입, 수출 기업 개수는 늘었지만 해외 마케팅 역량 등 질적 성장을 돕는 것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수출 중소기업 수는 2011년 8만2800여개, 2012년 8만6200여개, 2013년 8만7800여개로 늘었으나, 기업 1곳당 수출액은 2011년 122만 달러, 2012년 119만 달러, 2013년 110만 달러로 3년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중 52%는 수출액이 1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 의원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려면 단순히 제품 수출을 늘리려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 중소기업이 국제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