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00년 된 타임캡슐 개봉…1914년자 ‘뉴욕타임스’도 보관

입력 2014-10-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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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기업인들이 만든 타임캡슐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언론은 9일(현지시간) 지난 1914년에 제작된 타임캡슐 안에 서류뭉치, 소책자, 신문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타임캡슐은 현존하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학자인 닉 야블론은 타임캡슐 개봉식에서 26개의 나사못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살펴보는데 나섰다.

타임캡슐에는 당시 기업인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듯 차, 커피, 향신료 교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물품장부나 회계보고서도 나왔다.

1774년에 쓰인 편지의 사본도 잘 보존된 상태로 등장했다.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지금의 뉴욕에서 또 다른 식민지인 보스턴으로 우송된 편지로 '(영국에 맞서) 단결하자'는 내용이었다.

특히 타임캡슐이 봉인된 날인 1914년 5월 23일 자 뉴욕타임스도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는 한 은행원이 살인죄를 선고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 타임캡슐은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미국독립혁명(1765~1783년)에서 뉴욕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고, 새로운 상업 허브로 부상한 뉴욕이 '뉴 네덜란드'로 칭해진 지 300년이 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는 1974년 열어보도록 돼 있었으나 타임캡슐의 존재 자체가 잊히면서 그대로 넘어갔다. 타임캡슐은 1998년에서야 한 큐레이터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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