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北 대화수용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

입력 2014-10-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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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남북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가진 재향군인회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지난 주말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돌아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을 맞게 되고, 민족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는 굳건한 안보 태세라고 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안보에는 추호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방은 결국 국민의 단합된 마음에 기초를 두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애국심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모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재향군인회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근 병영내 폭력 등 잇따른 군기강 해이 사례와 관련해선 “오래 전부터 내려온 관습적이고 권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군이 새로운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고 진정한 충성심과 기강을 갖춘 정예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향군인 선배들이 많은 가르침과 새로운 병영문화의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제대 후에 사회로부터 합당한 존중을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군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군대에서 익힌 애국심과 책임감, 조직관리 능력과 강한 리더십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제대 군인들이 제대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는 방안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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