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5억원 상당 지분 인수…국제화 박차
중국 식품 제조ㆍ유통 국유기업인 중국광밍식품(Bright food)이 이탈리아 올리브오일 판매그룹 살로브(Salov) 지분 3억3000만 유로(약 447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참고보가 보도했다.
살로브그룹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본사를 두고 주로 올리브오일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살로브의 연매출은 약 3억3000만 유로이며 현재 미국, 영국 등 60여개국에 올리브오일을 수출하고 있다. 살로브 그룹의 대표 올리브오일 상표에는 ‘필리포베리오(FilippoB erio)’와 ‘사그라(Sagra)’ 등이 있다.
신문은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인 광밍식품이 유제품업체가 아닌 올리브오일 판매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유제품 외 다른 식품 분야 사업도 추진해 그룹의 사업범위를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밍식품 관계자는 “살로브그룹 주식 인수는 국제화 추진의 일부분”이라며 “앞으로 광밍은 살로브의 생산, 판매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살로브그룹 주주와 직원에게 더 좋은 미래를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살로브의 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이른 시일 내 중국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밍식품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으로 각종 유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영국, 호주,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의 유제품 업체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 5월 22일 광밍은 이스라엘 식품업체 트누바푸드(Tnuva Food)의 지분 56%를 인수하기로 했다. 트누바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식품 상표 7가지를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 내 슈퍼마켓에서 14%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트누바의 최대 주주는 영국 사모펀드 아팍스 파트너스이다.
한편 2012년에 광밍은 영국 시리얼 제조업체 위타빅스의 지분 60%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