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회담 앞두고 환율 기싸움…공조체제 합의했지만 '효과 미미'

입력 2014-10-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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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동을 앞두고 각국의 환율 기싸움이 과열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캐나다 재무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G20 워싱턴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G20 재무장관들이 지난달에 열렸던 호주 케언즈 회동과는 달리 이번 회동 이후에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리는 또한 워싱턴 회동에서는 성장 촉진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유로 지역 내수 촉진 방안도 비중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로존 등 환율 변동성에 노출돼 있는 국가간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가 끝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지난해 주요 7개국이 환율에 대해 합의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성장 촉진을 겨냥한 환율 경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 장관은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중국이 통상적으로 환시장에 개입해온 것을 끝내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시장 환율로 더 다가가는 것이 장기적 이익에도 들어맞는다"고 더숱였다.

뿐만 아니라 루 장관은 "강한 달러가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국제사회가) 무엇보다 먼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 가치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ECB는 최근의 유로 가치가 급락한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ECB 간 통화 정책이 상반되고 있는 점이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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