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외래종 퇴치작전 실패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뉴트리아를 데려왔다.
당초 김용남 의원은 뉴트리아를 증인으로 세우며 체계적 공조없이 뉴트리아 퇴치 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오히려 뉴트리아의 서식지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환경부를 질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국정감사는 현대차, 삼성 등 기업 총수들의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여야간 이견차로 온종일 파행을 겪었다. 뉴트리아는 철제 우리에 갇혀 12시간을 꼬박 국정감사장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환경부 국정감사가 무산되면서 증인석에 서지 못했다.
김용남 의원의 보좌관들과 환경청 관계자들은 뉴트리아에 포도 등의 먹이를 공급하거나 목욕을 시키며 대접했고, 뉴트리아는 낙동강이 아닌 국정감사장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을 지켜봤다.
김용남 의원실 관계자는 "뉴트리아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감장에 낙동강유역환경청 직원도 와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지만 괜찮을 것이다, 배고프지 않도록 과일도 수시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