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KT렌탈인수전, FI-SI 합종연횡 움직임

입력 2014-10-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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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인수전에 참여한 FI(재무적 투자자)들의 셈법이 바빠지고 있다. 인수가격이 높아지자 일부는 초반부터 SI(전략적 투자자)와 합종연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인수를 검토 중인 몇몇 FI들이 SI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이 흥행하며 KT렌탈 몸값이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SI들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KT렌탈 인수전에는 SK네트웍스, 에스에프에이(SFA), 오릭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타이어 등이 인수자문사 선정을 마치거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인수전에 참여한 FI 중 몇 곳은 기업들과 함께 하자고 제의를 하거나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E 관계자는 “SI는 인수후 투자기간이 따로 필요 없고 사업적으로 시너지가 된다면 공격적으로 입찰할 수 있지만 FI는 엑시트를 해야하기 때문에 터미널밸류를 고려해야 한다”며 “SI와 가격 경쟁을 할 경우 LP들이 좋아하지 않아 (KT렌탈 인수 가격이 높아지면)아무래도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PE가 매물을 인수하면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 5~7년 뒤 엑시트에 나선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PE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이 어려워 쉽게 입찰에 참여할 수가 없다. 게다가 자동차 렌탈 업종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이 뻔하기 때문에 FI들은 욕심이 나도 무리하게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다. M&A 및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I와 함께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오릭스와 어피니티 PE를 꼽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PE들은 계속해서 SI를 염두하고 짝짓기를 할텐데 어피니티 PE와 SK네트웍스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오릭스는 아주그룹과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릭스측은 “몇 곳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위에서 컨소시엄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며 “금융그룹이지만 SI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일반 FI들과 보는 앵글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나머지 FI들은 여전히 단독 입찰을 고수중이다. IMM PE는 프로젝트펀드를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PE이고, MBK파트너스는 자체 펀딩 능력이 있어 단독 입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한앤컴퍼니의 경우 아직까지 SI와 함께 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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