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평도 포격 소식에 하락 전환…1970선 무너져

입력 2014-10-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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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서해 연평도 포격전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970선을 다시 내줬다. 한때 1966포인트 선까지 밀렸다가 더 이상 충돌없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다소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7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9시 50분경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쪽 NLL을 0.5NM(0.92km) 침범해 우리 군이 북한 경비정에 대한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NLL 침범으로 남북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하루 만에 가라앉았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증시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7일 오전 10시 58분 코스피지수는 0.30포인트(0.02%) 내린 1968.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44포인트(0.58%) 오른 1979.83에 출발했다. 지난 주말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으로 화해 모드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 속 남북 경협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역전됐다.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제룡전기가 7.81% 하락하고 있고, 광명전기와 세명전기도 각각 5.39%, 1.88%씩 떨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신원과 로만손도 4.10% 2.86%씩 내리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도 북한 경비정은 퇴각하지 않고 대응사격에 나서 이에 맞대응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은 10시경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만반의 대비태세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 관계자는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이후 무르익던 해빙 모드가 다시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NLL 침범에 따른 연평도 포격전의 영향력은 증시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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