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마라톤ㆍ싱글런ㆍ좀비런 등 인기…달리기의 변신 어디까지?

입력 2014-10-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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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마라톤 싱글런 좀비런 달리기 인기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제 2회 2014 데상트 트레일 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직장인 유인식(29) 씨는 달리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각종 이색 달리기 이벤트들이 잇달아 개최돼 입맛대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씨는 올해만도 나이키 마라톤, 싱글런 등 2개의 대회에 참가했다.

달리기가 이젠 하나의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업체와 이벤트 대행사들이 이색 대회를 개최하면서, 달리기를 가볍고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이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만명 수준이었던 달리기(단축 마라톤) 인구는 올해 1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색적인 소재로 큰 화제가 된 건 ‘싱글런’이다. 지난달 21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만 19세 이상 싱글 남녀 5000여명이 몰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과 코스 도중에는 남녀가 함께 지나야 하는 매칭구간을 배치한 게 주요했다.

좀비와의 추격전이란 소재로 재미를 더한 달리기 대회도 있다. 바로 ‘좀비런’이다. 좀비런은 러너가 허리에 3장의 생명 끈을 부착한 채 좀비를 피해 목적지까지 도망치는 추격전이다. 지난해 11월 서울랜드에서 진행됐다. 당시 5000장의 티켓이 조기 매진되어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로 인해 온라인 상에 암표까지 등장하는 등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밤 시간대를 이용해 열리는 달리기 행사도 있다. 푸마 코리아가 개최하는 ‘나이트 러닝’은 지난해 7000여명의 호응을 얻었다. LED로 만든 신발 안전등을 제공해 신발에 부착하기만 하면 야간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푸마 코리아는 내년 4월에도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도심 속 장애물을 넘나들며 뛰어다니는 행사도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어반애슬론 서울 2014’이 그 주인공이다. 다음 달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홍제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3000명 참가 규모로 진행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나이키 마라톤은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나이키 마라톤 참가비용은 10㎞ 레이스가 3만원, 21㎞ 레이스가 4만원, 하이스쿨 레이스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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