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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은 5일 중국 베이징 인근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13언더파 279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8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꺾고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이미림은 약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2008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부터 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이미림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 첫해에 2승을 수확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세계랭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헤드월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이미림은 마지막 날 강한 바람 속에 치른 루이스, 헤드월과 챔피언조 경쟁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완벽한 역전극을 일궜다.
루이스가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이미림은 5∼6번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던 헤드월도 6번홀(파5) 버디로 이미림과 함께 루이스를 압박했다. 추격을 받은 루이스가 7번홀(파3)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에 그쳐 세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루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처가 된 17번홀(파3)에서 이미림은 티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 가장자리의 바위에 걸리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바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이미림은 10m가 훌쩍 넘는 파 퍼트를 집어넣고 타수를 지켜 헤드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무사히 탈출한 데 이어 버디 퍼트까지 깔끔하게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강혜지(24), 브리타니 랭(미국)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루이스는 이날 2타를 잃고 이미향(21·볼빅)과 공동 6위(11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일희(26·볼빅)는 공동 8위(10언더파 282타), 최운정(24·볼빅)은 10위(9언더파 283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