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볼만한 영화는?

입력 2014-10-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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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부산에서 화려한 문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배우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아시아 최고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저녁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작품 314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도제 니우 감독이 19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그리며 만든 ‘군중낙원’으로 성장영화이면서도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대립에서 벌어지는 서민의 아픔과 억압적 군대문화 등 당시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잘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작품으로 갱스터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멜로로 접근해 그려내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됐다.

칸영화제 경쟁 진출에만 무려 12회 진출한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지미스 홀’도 이번 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첫 공개)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1932년 아일랜드의 한 시골마을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지미가 대공황에 빠진 뉴욕을 떠나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장이모우 감독의 신작 ‘5일의 마중’도 공개된다. 장 감독의 페르소나이며 중화권 최고 여배우인 공리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중국 문화혁명 와중에 이별을 겪어야 했던 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도 영화 중에는 ‘내 생애 첫 번째 마가리타’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적 호기심이 많아진 장애인 소녀 ‘라일라’를 통해 인도에서 금기시된 동성애와 장애인의 성을 다뤘다.

‘한국영화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31편의 우리나라 영화도 출품됐다. ‘명량’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마더’ 등 이미 개봉돼 엄청난 화제를 몰고왔던 작품들을 다시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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