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논란으로 오는 20일 개막을 앞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11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 전 세계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장차관,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과 관람객 60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 질병관리본부 등 주최 측은 에볼라는 호흡기 감염이 아니라 접촉 감염이어서 발병률이 희박하고 외교 관례상 참가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는 선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에볼라의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에볼라 발생국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에 자국에서 받은 검역확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 서아프리카 6개국 참가자 300여 명이 부산에 도착하면 보건소 직원이 매일 아침 숙소를 방문해 발열검사를 하고, 하루 네 차례 전화를 걸어 에볼라 증상 여부를 파악한다는 대책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