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새로운 배당지수 27일 발표…ELS장내화도 추진"

입력 2014-10-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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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오는 27일 개인, 기관 등 투자자별 투자 목적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3가지 유형의 4가지 종류의 새로운 배당지수를 발표한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을 장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계 자금 중 단기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통해서 이 부분이 만회가 될 수 있도록 배당 활성화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말 발표될 새로운 배당지수는△ 미래배당지수 △ 배당수익지수(코스피 배당수익·KRX 배당수익 지수 등 2종) △ 우선주배당지수 등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배당지수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미래배당지수는 기관투자자 맞춤형 지수다. 이 지수는 현재 배당보다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종목들로 구성됐다. 배당수익지수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지수다.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지수가 만들어졌다.

우선주배당지수는 우량 우선주 중심으로 안정적 배당수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위해 개발됐다.새로운 배당지수는 기존의 시가총액 가중 방법에서 탈피해 해당 종목의 배당수익률 위주로 산출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3년, 5년, 7년간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편입종목에 포함할 계획”이라면서 “배당수익지수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최소 연 3%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게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ELS를 장내 매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에서 주식에 들어오려니 겁이 나는 투자자들이 ELS로 몰리고 있다”며 “지금처럼 ELS 발행은 계속 증권사가 하되, 나름대로 ELS의 구조를 단순화 해 내년에 장내로 상장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ELS 발행잔액은 51조원에 달한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8조3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ELS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이어지며 리스크가 커졌기에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장은 “거래시장이 없어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나 차익실현이 어려웠던 기존의 문제점이 해소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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