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양제 는 홍콩ㆍ마카오 번영과 안정 수호할 것”…홍콩시위에 대한 경고로 풀이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65주년 기념일(10월1일) 기념연회에서 “중앙정부는 앞으로 흔들림없이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을 관철하고 홍콩,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연회에 참석한 시 주석은 “중국은 조국의 대가정 속에서 홍콩, 마카오 주민들이 반드시 더욱더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시 주석의 발언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를 두고 홍콩 내에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나와 사실상 홍콩 시위 주도세력에 보내는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발언에서‘일국양제’와 기본법을 강조한 부분이 지난 8월 결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방식을 존중하라는 요구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홍콩 민주화 시위세력의 “진정한 의미의 보통선거를 시행하라”는 요구에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결정은 홍콩 기본법 규정에 따라 홍콩사회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것”이라며 수정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반드시 자기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서구식 민주주의 도입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했다. 그는 “이 길은 중국공산당이 중국인민을 이끌며 천신만고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개척해낸 것이며 이미 실천을 통해 중국 국정과 시대의 발전 요구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대만독립에 대해서도 반대견해를 밝히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대내외 전 세계 중화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양안 동포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양안 관계 발전의 양호한 분위기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중국 건설을 위한 과제로 ‘개혁과 창조혁신 견지ㆍ평화발전의 길 유지ㆍ당조직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개선ㆍ전국 각 민족의 단결’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