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화인케미칼 출범…“TDI 공급과잉 우려 vs 원가절감 긍정”

입력 2014-10-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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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화인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로 새출발했다.

KPX화인케미칼은 지난 8월 한화케미칼이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이달 1일부로 한화화인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정지된 전체 생산라인 3개 중 2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이 새롭게 출범했지만, 관련업계는 여전히 좋지 않은 TDI 업황이 실적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수 전 생산을 중단한 한화화인케미칼은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의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손실은 물론, 지난 2011년부터 순손실 182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순손실 36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TDI시세는 2010년 1톤당 3000달러 수준에서 2011년 말 2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평균 2500달러 수준을 보이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이는 글로벌 TDI의 생산량이 점점 증가하는 반면 경기악화의 지속으로 채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지난해 말부터 TDI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의 신규 증설이 예고되고 있어 시세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에만 중국 Yantai Wanhua와 독일 바이엘의 TDI 신규증설이 각각 30만톤이 예정된 가운데, 중단했던 한화화인케미칼까지 가동을 시작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반면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한화화인케미칼로부터 염산을 공급받았기에, 이번 인수로 운반비 등 원가절감 효과 및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이다. 아울러 한화화인케미칼이 보유한 16만㎡ 규모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먼저, 내년 후반에 나머지 1개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생산된 TDI를 중국이 아닌 중동, 아프리카 쪽에 수출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이룰 것”고 말했다.

한편, 가구·페인트·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는 현재 한국바스프(16만톤), 한화화인케미칼(15만톤), OCI(5만톤) 등 3개 업체가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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