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시위 확산...오늘 중국 국경절 최대분수령, 10만명 이상 참여할 듯

입력 2014-10-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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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 시위 확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반대 투쟁에 나선 홍콩 시민과 학생들이 28일(현지시간) 수백 개의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스프레이와 최루탄 가스에 맞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의 시위가 중국 국경절인 1일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우산혁명'이라는 별칭이 붙은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가 1일로 나흘째 이어진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격분한 시민들이 대학생이 주도하는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시위는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1일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실제로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국경절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국경절 이후에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새로운 형식의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라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대학생과 중ㆍ고교생의 수업 기부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는 지난 26일 시위에 최고 5만 명이 참여한 데 이어 28일 시위에는 6만 명 이상이, 29일에는 8만여 명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고 외치며 도심 점거에 나섰다. 1일 시위 참가자는 1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홍콩 시위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방식 때문에 촉발됐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8월31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의 절반 이상 지지를 받는 애국 인사만 출마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친중국 성향의 후보를 뽑아 홍콩에 보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홍콩 야당과 학계는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침해했다며 격분,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여기에 청소년과 대학생이 대거 참여하게 됐다.

외신들은 최루액 스프레이와 최루탄 가스를 쏘며 저지하는 경찰대와 이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을 '우산 혁명(The Umbrella Revolution)'이라고 별칭했다.

한편 홍콩 당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한 중국은 시위대의 '진정한 직접선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고민이다. 홍콩에서 밀리면 대만에 적용해야 할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기 때문. 이는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홍콩 우산 시위 확산으로 홍콩 금융의 심장부인 센트럴까지 시위대가 점령하면서 세계 금융허브의 일각으로서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시민들은 "홍콩 우산 시위 확산, 홍콩 같은 나라에서 민주화 시위라니" "홍콩 우산 시위 확산,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거 아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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