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기능ㆍ세부 일정 발표 없어…투자자 불안감 커져
PC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기 운영체제(OS)‘윈도10’를 2015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버전인‘윈도8’에서 ‘윈도10’으로 번호를 한 차례 건너뛴 것은 MS가 혁신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MS는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한 행사를 개최하고 윈도10의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윈도 디자인을 담당하는 조 벨피오 MS 임원은 “윈도10이 비즈니스 사용자들에게 윈도7의 익숙함과 윈도 8의 장점 일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10의 시작메뉴는 윈도 7과 비슷하나 옆으로 열리는 타일은 윈도 8을 닮을 예정이다.
MS는 내년 초에 윈도10의 소비자 관련 기능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제품 출시 일정은 ‘2015년 중(Mid-2015)’라고만 밝혔다. 10월 1일부터 일부 선택된 사용자들에게만 윈도10의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사용할 기회가 주어진다.
새로운 윈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주요 테크기업들의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MS 주가는 윈도10의 발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46.0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이날 MS는 전날보다 0.17% 떨어진 46.3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이날 발표에서 MS가 구체적인 기능이나 상세한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