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유 78만 배럴 한국행…美 원유수출 재개 ‘신호탄’

입력 2014-10-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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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의 원유 약 78만 배럴이 한국에 들어온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코노코필립스 소유 선박인 폴라 디스커버리호가 지난달 26일 원유 78만4000배럴을 싣고 발데즈항을 출발해 다음달 10일 한국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알래스카 원유 수출은 규모 면에서 크지 않지만 10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이 지난 40년간 원유수출 금지 정책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이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알래스카 원유 생산량의 약 2.7%가 외국에 수출됐으나 이후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 이 가운데 한국이 4615만 배럴로 가장 큰 고객이었으며 나머지는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순이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1975년부터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통해 원유수출 금지정책을 고수해왔다.

코노코필립스는 이 선박에 원유를 실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올해 4분기에 알래스카 원유 수출을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매매계약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시아와의 원유 수출 계약은 연방법에 근거한 조치며, 캘리포니아 서부해안보다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이 훨씬 더 계약조건이나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코노코필립스 관계자는 “원유 수출 매매계약 조건은 기밀사항”이라며 “하지만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은 여전히 우리의 전통적이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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