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홍콩과 중국발 악재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간신히 2020선은 지켜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51포인트(0.32%) 하락한 2020.09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소비지표 호조로 금리인상론이 재부각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됐고, 중국의 9월 HSBS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2로 발표됐다. 지난달과 같은 수치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상승 모멘텀과 수급 부재로 인한 혼조세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대외 변수 영향력 확대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 공방을 펼치며 보합권 등락세를 연출했지만 점차 낙폭을 늘리며 장중 20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연기금이 825억원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 후반 간신히 2020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73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80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9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의료정밀이 4% 넘게 상승했고,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도 2% 이상 올랐다. 전기가스, 의약품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이 2% 넘게 떨어졌고, 통신, 기계, 은행, 전기전자 등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는 1만1000원 떨어진 11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는 다음카카오 출범 여파로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원(0.13%) 오른 1055.2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