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인스타그램 CEO 이사회 멤버로 영입…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입력 2014-09-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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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월마트가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지금보다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시스트롬 CEO(30)가 월마트의 최연소 이사회 일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0년 상장한 이래 가장 나이가 어린 이사회 멤버를 선임한 것이다. 시스트롬은 월마트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기술·전자상거래위원회에서도 활동하게 된다.

시스트롬 CEO는 지난 2010년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인스타그램을 공동 설립했다. 인스타그램이 설립 1년6개월만에 10억 달러의 가치로 페이스북에 인수되는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월마트가 시스트롬 CEO를 영입한 배경에는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평가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월마트가 지난해 거둔 온라인 판매 수익은 전체 매출 4706억 달러에서 단 2%만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자구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월마트는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영향력 확대로 휘청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시장 가치가 월마트는 물론 아마존 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롭 월튼 월마트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월마트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 대한 케빈의 열정과 깊은 지식이 오프라인 채널뿐 아니라 디지털 채널을 확대하려는 월마트의 계획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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