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공정한 조사 약속…MS, 적극 협조하기로
중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반독점 조사와 관련된 갈등을 풀고 화해모드에 접어들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MS에 대한 조사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성명은 장마오 SAIC 국장과 나델라 CEO의 25일 회동 이후 나온 것이다. 성명은 “나델라 CEO가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 어조는 중국 당국이 그동안 MS 사무실을 몇 차례 전격 수색하고 일부 서류를 압수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MS도 29일 별도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법에 따를 것이며 SAIC가 가진 의문과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최근 수개월 간 중국 반독점 조사의 타깃이 된 외국기업 중 한 곳이었다. 미국과 유럽 상공회의소 등은 이런 조사가 중국 내 외국기업 경영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SAIC는 MS 조사 관련 세부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윈도 운영체제(OS)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다른 기업의 문제제기와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SAIC는 MS에 윈도와 오피스 관련 불충분한 정보 제공으로 호환성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를 해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