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재원 한국 대만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찬호(41)가 오재원(29ㆍ두산베어스)에게 사과했다.
박찬호는 28일 인천 남구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중계에서 오재원을 언급하며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는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며 오재원이 타구에 맞았음을 뒤늦게 인정했다.
앞서 박찬호는 지난 24일 대만과의 야구 예선전 경기 도중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며 오재원에게 정정당당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국내로 복귀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하던 지난 2012년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몸 맞는 공에 대한 시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발에 공이 맞았다고 우겨 파울로 인정됐다. 안 맞은 공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재원은 발끈했다. 오재원은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 할 배짱이 없다”며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때문에 박찬호는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오재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대만을 6-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