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천억으로 줄여 누적결손 해결
삼성카드가 자본감자를 실시, 누적손실을 처리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15일 이사회를 갖고 5대 1의 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자본금은 2조5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삼성카드는 자본 감자로 생기는 약 2조원의 차익은 누적결손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이 발생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차례에 걸쳐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부터는 월 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업계 카드사 중 마지막으로 흑자대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세차례의 증자에도 불구 누적결손금은 삼성카드의 커다란 숙제였다. 그러나 이번 자본감자 결의로 인해 누적 결손을 처리, 재무구조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즉 어려울 때 증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반적인 경영 호조기에 감자를 통해 누적된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한편 삼성카드는 감자를 위해 오는 10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1일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신주권은 11월24일 교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