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문제 풀릴 것"

입력 2014-09-28 09:38수정 2014-09-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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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 위협이 제거되면 핵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리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없어져 우리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인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게 인권에 대한 가장 큰 유린"이라며 "북한의 국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온갖 정치적 동기 없이 진정으로 인권을 위한 대화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평등한 관계에서 인권대화를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왜 지금 한반도에서만 해마다 한번에 50만명이 참여하는 전쟁연습이 필요한가"라면서 "군사적 적대 훈련을 그만두라 고 했으나 올해 3월, 4월에 이어 8월에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 장거리 핵폭격 등 전쟁 연습을 하는 것은 결코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한 상임이사국의 군사연습은 아무리 평화와 안전을 위협해도 눈감아주고 그에 대처해 한 유엔 회원국이 행하는 군사연습은 한사코 달라붙어 문제시하는 불공정한 행위는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주된 과제는 경제건설과 인민 상황 개선"이라면서 "조선반도 가 긴장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되고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 노력에 엄중한 저해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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