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는 최근 자사의 ESL 제품을 소개하는 ESL 전용 홈페이지(www.esl.samsungsem.com)를 개설했다. 삼성전기의 미래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ESL을 적극적으로 알려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홈페이지에는 ESL 제품 소개를 비롯해 활용 분야 및 장점, 경쟁력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판매점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다. 홈페이지는 영문으로 제작됐고 곧 한국어 홈페이지도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그간 ESL 세계 시장 홍보에 주력해 왔다. 삼성전자에 편중된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 5년간 역량을 키워 온 ESL의 신규 거래선을 적극 발굴,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리려는 취지에서다.
지난 2009년 ESL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삼성전기는 미국, 독일, 호주 등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 유통 관련 전시회 세 곳에 참가, ESL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삼성전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유통 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ESL은 대형 마트 등에서 제품 정보와 가격을 전자식으로 실시간 표시하는 장치로, ESL을 설치하면 중앙 관리서버에서 제품 관련정보를 한 번에 대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 매장 수백 곳을 포함해 유럽의 수많은 리테일 업체가 삼성전기의 ESL을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기 ESL 사업의 올해 매출은 전년(470억원) 대비 4배가량 증가한 1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ESL의 세계 시장 규모는 5억2000만 달러(약 5600억원)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는 2017년에는 19억 달러(약 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