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한중합작 봇물] 최고 흥행작 ‘이별계약’은 어떤 영화

입력 2014-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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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 들여 321억 수익 ‘6배 대박’…“中관객 기호, 끊임없이 모니터링”

지난해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협력 성공사례로 영화 ‘이별계약’을 언급했다. 이처럼 오기환 감독의 영화 ‘이별계약’은 한국과 중국의 배우, 스태프, 기술, 자본이 결합된 한중 합작영화의 대표작으로 한중 합작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별계약’은 지난해 4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틀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제작비를 회수한 ‘이별계약’은 4일 만에 약 7000만 위안(약 118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별계약’의 최종 수익은 1억9000만 위안(약 321억원). 제작비 54억원을 들여 6배 넘는 ‘대박’을 쳤다. 4월이 중국 영화계의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더 높은 기록도 가능했다. ‘이별계약’의 성공 사례는 향후 집중될 한중 합작 영화들에 고무적인 결과물이었다. ‘이별계약’은 오랜 시간 서로를 기다려 온 두 남녀가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영원한 이별을 감당하는 내용의 감성 멜로다. ‘작업의 정석’ ‘선물’로 흥행성을 인정받은 오기환 감독과 ‘실연 33일’ ‘점프 아쉰’으로 중화권 3대 영화제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펑위옌이 출연했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이별계약’의 성공적 흥행은 전통적으로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였던 중국 시장에서 한국형 멜로가 통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 양국 제작진이 합작하고 중국 국영 배급사가 투자 배급을 맡아 글로벌 사업화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단순히 작품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중국 영화에 대한 모니터를 충분히 했고, 중국 관객의 기호를 끊임없이 연구했다. 과거 중국 영화에 한국 감독이 고용되던 것을 넘어 진정한 합작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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