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중소형 전셋값 10억 시대

입력 2014-09-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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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너무 오른다 집사자 분위기 확산…전세·매매값 동반 상승

잠시 주춤했던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가운데 7.24대책과 9.1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돌면서 전셋값과 매매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차라리 집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분양 앞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등 분양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0.23%가 올랐다. 이 가운데 강북구는 무려 0.93%가 올랐고 서대문 0.47%, 서초구 0.43%, 중구와 동작구 0.41%, 성동구 0.4% 등으로 올랐다.

최근 들어 전셋값 상승은 더 크다.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가 올랐고 이중 강남은 0.26%, 서대문구 0.25%, 강동구 0.22%, 동작구 0.20%, 서초구 0.18% 등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 연말 강남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는 반면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서초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전셋값이 10억원을, 강북권에서도 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시세 기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전셋값은 상위평균가 10억원 선이다.

반포동의 J공인중개사는 “융자가 없는 전용 84㎡ 매물은 10억원을 넘는 것도 있다”면서 “전세 찾던 사람들이 전셋값이 너무 부담되고 하니까 차라리 매입하자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반포자이’와 ‘반포리체’는 같은 면적이 9억원을 웃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권 전셋값도 만만치 않다. 강북권에서도 학군이 좋은 광진구 광장동의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는 6억5000만원이다. 대규모 공원이 인접해 있는 성수동 ‘서울숲힐스테이트’ 같은 면적 기준 4억7000만~5억원,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은 4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셋값 부담과 잇따른 부동산 정책 발표 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7월 0.01%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8월에는 0.03%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중 서초구는 0.46%, 강남구는 0.30%, 성북구 0.11% 등으로 상승했다. 주간별로는 15일 기준 서울 0.15% 오른 가운데 양천구와 강남구가 각각 0.48%, 0.34%, 서초구 0.27%로 오름폭이 커졌다. 거래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거래량은 총 7만5973건으로 전년 동월(4만6586건) 대비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뜨겁다. 지난 19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한 ‘아크로리버파크2차’에는 3일 동안 무려 2만명 방문객이 몰렸다.

서초구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분양문의도 많다. 오는 10월 말에 분양을 시작하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하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하루 분양 문의만 100통 이상이다.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분양관계자는 “분양이 한달 이상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분양 문의가 100통 이상이 온다”면서 “서초구에 중소형으로 구성된 분양 물량이 없는데다 정보사 이전, 장재터널 개통 등 대규모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아파트 및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로 개발된다.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 116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도보 2분 거리이다.

오는 26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미아4구역 ‘꿈의숲 롯데캐슬’도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꿈의숲 롯데캐슬 신건영 분양소장은 “분양 문의가 너무 많아서 담당 직원을 늘렸다”면서 “그 동안 재개발사업이 더뎌 강북구에 5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이어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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