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택' '박태환'
'마린보이' 박태환이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75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중국 닝쩌타오(47초70)에 밀려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박태환은 이 경기에서의 은메달로 역대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자유형 100m에서의 은메달로 박태환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19번째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다.
박태환 이전까지 가장 많은 메달을 딴 국내 선수는 사격 박병택으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로 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박태환이 1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다면 박병택은 역대 2위로 밀려나는 셈이다.
박병택은 박태환이 자신의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알게 됐다"며 "나 자신도 메달을 정확히 몇 개 땄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병택은 현재 48세로 사격에서는 충분히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상태지만 이번 대회에 선수가 아닌 트레이너로 참가했다. 41세에 찾아온 노안 때문이었다. 박병택은 "장담은 못하지만 이번에 나갔다면 메달 1~2개는 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혀지만 "돋보기 안경을 쓰고 총을 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박병택은 박태환에 의해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기록은 깨지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하며 "기록이 깨져도 섭섭한 것은 없다"며 환하게 답변했다. "즐기면서 하면 메달이 더 나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박병택은 "메달에 의식하지 말고 체력관리를 잘하면 메달을 더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대들보"라며 "즐기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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