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진해운홀딩스, 본사 토지 자산재평가 왜?

입력 2014-09-25 08:26수정 2014-09-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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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낮추고 일부 자본잠식 상태 해소할 듯

[공시돋보기] 한진해운홀딩스가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 하락과 일부 자본잠식 해소등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한진해운홀딩스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5에 위치한 본사 사옥 토지 5541m²(1676평)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재평가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한진해운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본사 사옥 토지의 장부가는 317억1400만원, 공시지가는 486억8300만원이다.

회사측은 "유형자산 인식ㆍ측정과 관련해 회사의 회계정책을 원가모형에서 재평가모형으로 변경하는 것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자산재평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FRS(국제회계기준)에서는 기업들이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을 평가할 때 원가모형과 재평가모형을 선택할 수 있다.

원가모형은 유형자산을 처음 샀을 때의 원가(역사적 원가)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재평가모형은 유형자산을 공정가치(자산가치의 변화를 반영한 실제가치)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유형자산 재평가를 통해 재평가 이익이 발생하면 재평가잉여금이 발생하고, 이는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된다. 또한 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해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한진해운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6월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의 분할합병 당시 본사 사옥과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며 "당시 사옥과 토지를 합친 감정가가 1900억원 가량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재평가 이익 발생에 따라 올해 6월 기준 2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일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6월 개별기준 한진해운홀딩스는 자본총계(579억원)가 자본금(651억원)을 밑도는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한편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6월 상표권과 한진해운 지분 36.47%를 보유한 신설법인, 싸이버로지텍ㆍ3자물류회사(HJLK) 등을 보유한 기존법인으로 분할했다. 신설법인은 한진해운과 합병했다. 분할합병 이후 해운부문은 한진그룹(대한항공)이, 제3자물류부문은 한진해운홀딩스가 경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을 떼어낸 한진해운홀딩스는 자산재평가 외에도 주식 액면분할, 음식점업ㆍ프랜차이즈 사업 진출, 사명 변경 등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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