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LH 출자·출연 기관, 공사 출신 낙하산 차지

입력 2014-09-24 10:19

14개 출자·출연 기관 중 9개기관 임원 LH 출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출연한 기관의 기관장 등 요직을 공사 출신 낙하산 인사가 대거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출자·출연 기관 임원 현황을 보면, 임직원이 상근하는 14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9개(64%) 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이 LH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70억원을 출자해 LH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주택관리공단 사장의 경우 LH 주거복지이사 출신이며 1억7000만원(지분 33.5%)을 출자한 알파돔시티자산관리 사장도 LH 녹색도시이사 출신이다.

또 105억원(지분 19.9%) 출자의 메타폴리스 사장과 7000만원(지분 14.0%) 출자의 메가볼시티자산관리의 사장도 LH 주거복지부문장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6000만원(지분 19.9%)을 출자한 스마트시티자산관리의 사장은 LH 대전충남지역 본부장 출신, 8000만원(지분 16.7%)의 비채누리 사장은 LH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출신 등 현직 기관장을 LH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도 있었다. LH가 36억원(지분 38.6%)을 출자한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사장은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원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출자·출연 기관들이 퇴직 공피아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재취업 제한기관으로 설정하는 등 낙하산 인사를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