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항공자유화 협정 체결 뒤 뉴욕 안착… 신기후체제 협상 한국역할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지난 1993년 ‘특별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21년 만으로, 우리나라가 타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한 건 이번이 19번째다.
청와대는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심화·확대돼오다 이번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체결된 것을 계기로 관계 격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 오타와 소재 샤토 로리에 호텔에서 열린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 연설에서 “오늘 맺은 FTA는 어떤 FTA보다 높고 포괄적이어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안정적기반이 되고 나아가 아태지역 경제통합 논의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양국 기업들이 FTA를 최대한 활용해 새 비즈니스 기회를 현장에서 구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무대에 선다. 박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 전체회의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연설 시간은 한국시간으로는 23일 밤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기후체제 협상에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도국의 기후대응 역량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