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 10.6%… 9년 만에 최고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시장에서 111만989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점유율은 2005년 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회사별로는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71만7144대를 팔아 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실적은 40만2749대로 3.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신차 효과로 현대기아차의 연간 점유율도 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신차 ‘K4’를 출시했고 베이징현대는 오는 10월 ‘ix25’를 내놓는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7년 6.6%까지 하락했다. 이후 2011년 9.8%로 상승한 뒤 2012년 10.5%, 2013년 10.4% 등으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10%대의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중국 4공장 설립은 중앙정부의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현대차의 1~3공장은 가동률이 100%를 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장 설립이 늦춰지면 제 때 생산규모를 확대하지 못해 시장을 뺏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8월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은 240만2374대(점유율 22.6%)를 팔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제네럴모터스(GM)가 112만7413대(10.6%)의 판매실적을 올려 현대기아차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